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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모든 것이 인공지능! CES 2022에서 선보인 차세대 AI는?

2022.02.04

CES 2022에서는 자율주행과 인공지능의 물결이 넘실댔습니다. 그동안 자율주행은 빅테크인 구글 웨이모나 테슬라의 전유물로 여겨졌는데요. 이제는 그 범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농기계 업체인 존디어는 완전자율주행 트랙터를 선보여 현장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자율주행 트랙터가 도입될 경우, 24시간 농사가 가능해질 뿐 아니라 사람 개입이 줄어들어 스마트팜으로 발전할 수 있죠.

이제 인공지능도 몇몇 기업의 독점에서 벗어났습니다. 가상 아나운서처럼 가상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스타트업이 나오기도 했고, AI 기술을 이용해 가짜 이미지를 잡아내는 스타트업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은 산업 전면에 도입되면서 스마트 팩토리에 투입됐고 농업 생산성을 예측해주는 기술로도 조명받았습니다.

185년 농업 기업의 변신 존디어

디어앤컴퍼니(존디어)는185년이라는 유구한 역사를 지닌 농기계 기업입니다. 그만큼 미국 농부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꼽히는데요. 농기계라고 해서 일반적인 경운기 정도로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존디어는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완전자율주행 트랙터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습니다.

존디어의 자율주행 트랙터 (출처 : 존디어)

이 트랙터는 농부가 탑승을 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경작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트랙터에 달린 6쌍의 카메라 덕분에 사물을 360도로 인식할 수 있죠. 농장에는 하늘과 땅 그리고 농작물밖에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람이나 가축 등이 갑자기 앞을 지나가면 바로 멈춰 서는 기술을 구현하기 어려운데요. 이 트랙터는 인공지능 기술을 고도화해 안전성도 높였습니다. 윌리 파텔 존디어 자율주행 담당 부사장은 “하늘과 땅, 농작물 외의 것들에 대한 이미지들을 학습시켰고, 그 결과 안전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자율주행·인공지능 기술 외에도 이 회사만의 기계공학 기술과 위성항법시스템(GPS)도 포함됐습니다. 아울러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잡초에만 제초제를 뿌리는 타깃 제초도 도입했는데요. 이 기술을 통해 제초제의 약 70%를 절약해 환경오염을 줄일 전망입니다. 물론 트랙터의 가격이 저렴한 것은 아닙니다. 가격은 약 80만 달러로, 한화 약 9억5,300만 원이나 됩니다. 이런 금액이 부담되는 고객을 위해 존디어 측은 구독경제 형태로 제품을 판매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트랙터에 사용된 이러한 기술은 향후 스마트 팜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사실상 농부가 필요 없어지는 기술이기도 한데요. 24시간 경작을 통해 생산성을 매우 높일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가짜이미지를 만드는 자와 막는자 (딥브레인AI)

한국의 인공지능 전문기업 딥브레인AI는 CES 2022에서 주목받은 한국 스타트업 중 하나입니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는 종합편성 채널MBN의 김주하 아나운서를 AI로 구현하면서 유명세를 얻었는데요.

딥브레인AI는 대화형 인공지능 기반 AI 휴먼(AI Human, 가상인간) 솔루션과 SaaS(서비스형 SW) 기반의 AI 휴먼 서비스인 ‘AI 스튜디오스’를 출품했습니다. 행사장에는 딥브레인AI와 MOU를 체결한 아리랑TV의 전속 아나운서인 문건영 앵커를 모델링한 AI 휴먼이 등장했죠.

딥브레인의 AI스튜디오스 서비스

영상 합성 및 편집 플랫폼 ‘AI 스튜디오스’는 누구나 쉽게 AI 휴먼을 만들고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활용했습니다. 이용자가 원하는 문장을 텍스트로 입력하면, 가상의 모델인 AI 휴먼이 해당 문장을 그대로 말하는 영상으로 바로 제작할 수 있는데요. 이 기술을 통해 영상, 음성 합성에 대한 별도의 기술, 장비 없이도 AI 휴먼이 등장하는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딥페이크는 AI 기술을 이용해 진짜 사람을 닮은 가짜 이미지로 진짜 사람에게 해를 입히는 것을 말합니다. 연예인의 얼굴을 성인 동영상에 합성하는 식인데요. 이는 AI 인간 기술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딥브레인AI처럼 AI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에서 쉽게 딥페이크를 판별할 수 있죠.

딥브레인AI의 ‘디텍트 딥페이크’ 기술은 영상의 진위 판독 정확도가 약 80%에 이릅니다. 이 같은 가짜 판별 기능은 AI 기업들의 중요한 서비스가 될 전망인데요. CES 2022에서는 AI 기술을 이용해 전자상거래 사이트의 가짜 제품을 찾아내는 터키 스타트업이 등장했습니다. 카운터페이크라는 이름의 이 스타트업은 브랜드에서 자신의 제품을 따라한 모조품을 찾도록 도와주는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AI 기술을 이용해 가짜 이미지가 판치게 되면서 다시 이를 AI로 잡아내는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산업을 보다 스마트하고, 농업을 더 풍요롭게 (레데브, 아이오크롭스)

영국 AI 기업인 레데브(Redev)는 CES 2022에서 AI를 각종 산업에 적용하는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이 회사는 포그스피어VM이라는 컴퓨터 비전 플랫폼을 여러 산업현장에 적용하는 기업인데요. 대표적으로 컴퓨터 비전을 통해 산업현장에서 작업자가 안전장비를 잘 착용하고 있는지, 과열이나 가스 누출 같은 위험요소가 없는지 발견합니다. 레데브는 엣지컴퓨팅 기술을 이용해서 적은 자원으로도 에너지, 제조업, 통신 산업의 현장에서 바로 적용가능한 AI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AI를 농업에서 활용한 스타트업으로는 한국에서 온 아이오크롭스(ioCrops)가 눈에 띄었습니다. 이 회사는 스마트팜 농가에 IoT센서와 데이터모니터링 시스템을 보급한 후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농사를 더 잘 지을 수 있게 해주는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하는데요. 이를 통해 개별 농가의 소득을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아이오크롭스의 스마트폼 플랫폼인 아이오팜

아이오크롭스에는 환경조건과 관수, 농작업 등의 의사결정을 지원해주는 스마트 툴 (아이오팜), 환경제어기 데이터 호환 프로그램(아이오링크), 무게, 토양수분, 온습도 등을 감지하는 각종 센서 제품이 있습니다.

감정을 전달하는 AI, 타이핑을 미리 감지하는 AI (오댑토스, 타입와이즈)

프랑스에서 온 스타트업 오댑토스(Odaptos)는 AI를 통해 사람의 표정과 목소리를 분석해 감정 상태를 파악합니다. 그리고 이 감정상태에 맞춰 자동으로 이모지를 생성하는데요. 이것을 보고 사람의 감정을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감정 분석 기술을 어디에 쓸 수 있을까요? 오댑토스는 이 기술을 고객 사용성 테스트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의 감정을 분석해서 그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고객경험을 파악하고, 이를 제품개선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죠.

타입와이즈(Typewise)는 스위스에서 온 테크 스타트업입니다. 이름 그대로 타이핑을 할 때 자동으로 오타를 수정하고, 앞으로 쓸 내용을 예측해 자동 완성을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자동 수정과 문장 완성 서비스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서비스에 적용되면서 이미 상당히 보편화했는데요. 하지만, 타입와이즈는 어떤 앱에서든 사용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영어 외에 스페인어, 독일어, 프랑스어도 교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타임와이즈의 AI벌집 키보드

이 회사가 CES 2022에서 내놓은 것은 벌집모양의 AI 키보드였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형태의 QWERTY 키보드가 아니라 벌집 모양으로 키를 새롭게 배치했는데요. 인터넷 연결 없이 오프라인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보안 측면에서 우수한 점입니다. 이 키보드는 안드로이드와 애플 스토어에서 약 170만 명 이상이 다운로드했습니다.

구글이 패스트 페어를 론칭한 이유

구글은 CES 2022에서 대규모 부스를 차리진 않았지만, ‘패스트 페어(Fast Pair)’라는 블루투스를 이용한 기기 페어링 서비스를 확대하는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구글의 페스트페어(Fast Pair)

패스트 페어는 2017년 구글이 내놓은 페어링 기술로, 처음에는 안드로이드 폰과 이어폰을 연결하는 기술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내놓은 패스트 페어는 구글 크롬북부터 구글TV, 안드로이드 TV, 구글홈까지 사실상 모든 IT 기기와 연결이 가능하도록 확장이 이뤄졌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스마트워치로 크롬북, 안드로이드폰, 태블릿을 잠금 해제하는 것도 가능해졌죠. 여기에 BMW와 협업을 통해 패스트 페어로 자동차 문을 열고 잠그는 것까지 가능해졌습니다.

이처럼 구글이 CES 2022에서 론칭한 패스트 페어의 새로운 기능은 애플을 따라잡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은 이미 아이폰-에어팟-애플워치-아이패드-맥북-애플TV로 이어지는 하드웨어 생태계를 연결했는데요. iOS와 아이클라우드 같은 소프트웨어까지 끊김 없이 완벽하게 연결됩니다. 이는 교차 판매를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애플 생태계에서 이탈을 막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반면, 느슨하게 연결된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는 이런 효과를 거두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구글은 패스트 페어를 통해 애플 생태계 같은 구글 생태계를 만들려고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침 픽셀폰부터 시작해 픽셀북, 핏빗까지 구글이 직접 만드는 하드웨어 생태계도 완성되었기 때문에 이런 전략은 과거보다 훨씬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마트홈과 결합된 보안 카메라 (어보드, 이브아웃도어캠)

어보드의 스마트 도어벨. 부착만 하면 무선으로 집안 내부로 연결된다

어보드는 CES 2022에서 무선 도어벨을 선보였습니다. 이 도어벨은 와이파이로 연결되어 설치하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데요. HD 카메라가 설치돼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방문자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보드는 구독서비스를 통해 카메라에 각종 보안 기능을 제공합니다. 월 6~20달러 비용을 지불하면 각종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요.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해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나, 24/7 실시간 감시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둔 홈 IoT 업체인 이브시스템도 CES 2022에 참여했습니다. 이브시스템은 신제품인 이브 아웃도어 캠을 CES에서 공개했는데요. 이브 아웃도어캠은 투광조명(Flood Light) 카메라로, 밤에도 효과적으로 작동합니다. 또한, 사람과 동물, 택배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보드는 애플 홈키트, 아마존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의 홈 시스템에서 작동합니다. 반면, 이브 아웃도어캠은 애플의 홈키트 시큐어 비디오에서만 작동합니다. 애플, 아마존, 구글 등의 홈 IoT 생태계가 구축되면서 이제는 누구나 쉽게 가정에 IoT를 구축할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출처]

존디어 https://www.deere.com/en/index.html
매일경제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4909994?ntype=RANKING
어보드 : https://goabode.com/
이브시스템 : https://www.evehome.com/
딥브레인 https://www.deepbrainai.io/ces-2022/
카운터페이크 https://counterfake.ai/tr
레데브 : https://redev.technology/
아이오크롭스 : https://www.iocrops.com/
Odaptos : https://www.odaptos.com/
Typewise : https://www.typewise.app/
Google Fast Pair : https://blog.google/products/android/ces2022-bettertogether/

글 ㅣ LG CNS 기술전략팀 정가영 책임연구원

챗봇과 대화를 할 수 있어요